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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탈리아 여행] 아시시(Assisi)를 가기까지의 여정

 

2년 전이라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늦어서 표를 다시 바꾸고 그랬던 거 같다.

에어비앤비가 확실히 호텔보다는 체크인, 체크아웃하는 게 좀 번거롭긴 하다.

그리고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그냥 체크아웃하고 나와도 되는 것을 사람(에어비앤비 호스트 친구)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그러느라 원래 계획했던 시간보다 두 시간 정도 늦게 기차를 탔다.

시간이 금일 것을! 어휴

로마에서 아시시(assisi)로 가는 기차는 미리 예매하지 않아도 좌석이 많아서 괜찮다.

그리고 나처럼 기차 시간에 늦을 수도 있으니 그냥 당일 역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로마에서 아시시까지는 두 시간 정도 걸린다.

 

 

Ham Holy Burger

떼르미니 역에서 두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돼서 밥도 먹을 겸 들어간 Ham Holy Burger.

햄버거 맛은 나쁘지 않았고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다. 

여기서 햄버거 먹으면서 편집하다가 갑자기 로마 에어비앤비 숙소 호스트한테 메시지를 받았다.

갑자기 집에 물이 안 나온다며 어떻게 된 일이냐며 내게 묻는 거다.

내가 어찌 알겠나. 나도 이른 새벽에 씻고 그 이후로는 물을 튼 적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나도 모르겠다며 답장을 보냈다. 

기차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미춰버릴뻔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다시 연락이 왔는데 가끔 누군가 옥상에 있는 물탱크를 잠근다며 미안하다고 메시지가 왔다.

허 참나..

이거 뭔가요??

좋았던 로마 숙소에 대한 기억을 별로이게 만들어 버린 상황. 

그래도 집 자체는 좋았네. 

 

 

아시시 숙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찍은 셀피!

 

아시시 역시도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예약했다.

넘나 스윗한 호스트였던 가브리엘.

저렇게 웰컴 쿠키도 준비해줘서 고마웠다.

숙소에 대한 리뷰는 따로 작성할 예정이라 여기까지!

 

 

 

 

마트 가는 길에 찍어본 아시시 마을.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다.

마을에서 풍겨져 나오는 향기도 너무 좋았다.

아시시는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도 좋지만 2박 3일 정도는 기본으로 묵으면서 평화로운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나는 4박 했는데도 더 있고 싶었다.

물론 시골마을 이기에 따분하긴 하지만 쉬고 싶을 때 가면 마음 편히 있다 올 수 있는 곳이다.

내가 다녀왔던 피엔자도 너무 좋긴 했지만 교통편이 좀 불편하다.

그래서 로마 근교를 찾는다면 아시시 추천한다.

책도 좀 챙기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 리스트를 뽑아서 조금 좋은 숙소를 빌려서 며칠 묵는 다면 인생을 즐겁다 느낄 것이다. 

다음번에 이탈리아를 간다며 아시시를 그렇게 가고 싶다.

 

 

 

고작 4박 일정인데 저렇게 장을 많이 봤다.

마트만 가면 정신을 못 차리는 나다.

저것도 나름 자제하고 자제해서 장 본 거다. 

아시시는 시골 마을이지만 대형마트가 있어서 살기 괜찮은 듯하다.

 

 

비주얼은 김치볶음밥인데 아니다.

스페인식 볶음밥 느낌인데 비리고 별로고 싱겁고 난리 났다.

보통 김가루 넣으면 회생이 되는데 이건 수습불가 음식이었다.

정말 배가 고파서 조금이라도 먹은 거지 아녔으면 바로 쓰레기통행 이었을 거다.

 

 

밥 먹고 나서 커피 한잔.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설탕 2~3개 정도 넣으면 아주 그냥 꿀맛이다.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준 쿠키도 냠냠 맛나게 먹었다.

참 좋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