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너무 좋았던 나머지 당일치기 여행까지 다녀왔던 2018년 3월.
맞춰 간 건 아니지만 하필이면 3월 14일 화이트데이.
화이트데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지만 다른 날들과 같았던 뉴욕.
추웠고, 또 추웠다.
당일치기 여행에 쉽지 않았던 입국심사.
입국심사에서 2시간 버리고 빡쳤지만 그렇다 한들 내가 무슨 힘이 있겠나.
고소공포증 때문에 지하철 못타고 걷다가 또 시간을 허비하고
피터앤루거 스테이크 먹겠다는 일념으로 걷고 또 걷고
피터앤루거 스테이크는 맛있었지만 컨디션 저조로 맛을 백프로 다 느끼지 못하게 되고
세포라에서 크리니크 블러셔 콜라팝 사야지 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근처에도 못가고
블랙탭에서 엄청 화려한 쉐이크 먹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샐러드 먹고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고 싶었지만 뉴욕은 생각보다 대형마트가 잘 없네
거기까지 가려니 또 시간이 안되고
마지막으로 간 루크 랍스터에서 루크 랍스터 하나랑 멕시칸 콜라? 한 여섯 병 샀나? 쓸데없는 것만 사고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
공항 편의점에서 던킨 커피를 4병 사고 자질구레한 먹거리들을 사고
그게 다였다.
뉴욕 당일치기는 미친 짓이었지만 재밌었고
내 인생에 다시는 없을 미친 여행 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U_9HXtJc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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