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타로를 정말 많이 봤다.
최선을 다하지 않아 분출하지 못한 감정들은 끝이 난 상황에서 폭풍처럼 밀려왔다.
누군가는 3일이면 된다고 했고, 어떤 이는 펑펑 울라고 말했다.
3일이 지나도 난 여전히 미련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오히려 눈덩이처럼 쌓여 더 힘들었다. 펑펑 울지도 않았다.
하루하루 어떻게는 나의 일상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도 나를 위로하고 싶은 건 왓츠앱을 하루에도 몇 번씩 보면서 혹시나 연락이 오지 않을까 미련스럽게 쳐다보면서도 내 감정에 휩싸여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생각이 났지만 그것은 내가 감당해야 할 미련이기에 그렇게 스스로 감당했다.
끝난 이에게 질척 거려 볼 수도 있지만 추접하다는 생각이 더 컸다.
몇 주가 지났고 나는 이제 나름 괜찮다.
그리고 오늘 이제 정말 끝났구나를 받아들였다.
더 이상 타로를 보면서 쓸데없는 희망과 미련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괜찮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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