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싫은 것 중에 하나를 얘기하자면 남에게 평가받는 행위.
그 무엇하나 특출한 게 없었던 나는 그것을 감추기 위해 더더욱 평가받게 되는 일들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결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말이다.
그런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나.
그와중에 주변인들 향해 혹은 연예인 가십에 엄청난 평가질을 해댄 사람도 나다.
내 평가에는 그토록 방어적이고 피하고 싶었지만 남들을 평가하는 것은 왜 이리 재밌던지.
"저 사람은 저럴거야" "쟤는 왜 저러니" "미쳤네" "개념이 없네" 등등..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평가 받는 활동을 지난 201 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누구의 강요도 아닌 내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유튜버.
유튜브는 내 인생에서 가장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 활동이 되었다.
유튜버를 하면서 깨달은 건 내가 과거에 했던 남을 향한 평가들이 다 부질없었다는 거다.
무엇을 위해 그토록 열을 올렸으며 내 의견에 동조를 하는 이들이 있으면 더 열렬하게 평가를 했던 건지..
그 행위들은 정작 내 인생에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과거에 내가 내뱉었던 말들이 어쩌다 맞아떨어진 가십들에 친구들에게 "거봐 내 말 맞지?"라며 느꼈던 잠깐의 뿌듯함?
그것이 뭣이 중헌디..
이렇게 글을 쓰지만 나도 평가란 굴레에 영원히 벗어날 수 없겠지.
평가를 하고, 평가를 받고..
나나 잘하자.
남이 뭘 하든 사실 내가 무슨 상관이고 어떤 권한이 있겠나
내 삶에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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