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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탈리아 여행] 아시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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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시에선 숙소가 마음에 들어서 별다른 계획 없이 한량처럼 지냈다.

특히 숙소 테라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누워서 하늘 보는 게 낙이었다.

혹시나 아시시 가실 분들에게는 내가 지냈던 숙소를 완전 추천하고 싶다.

 

 

 

아시시에선 테라스에 누워있으면서 하늘 사진을 엄청 찍었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 고르다 보니까 사진에 저렇게 파란점이 찍혀있는 거다,

그래서 혹시 이거 무슨 외계비행접시인가 생각했는데 이날 찍은 하늘 사진들 보면 다 저렇게 점이 찍혀있다.

해가 쎄서 사진에 저렇게 구멍이 뚫린 거 같다.

 

 

 

태국에서 찍은 사진이 왜 여깄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시시에서 찍은 거였다.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태국같은 느낌이 있다.

워낙 성당이 많아서 감흥도 점점 사라진다. 

 

 

말을 알아듣진 못해도 텔레비젼이 있는 게 좋다.

백색소음을 좋아해서 못알아들어도 텔레비전을 무조건 틀어놓는다.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핸드폰으로 인스타도 좀 보고 사진 찍은 것들도 정리하고 그런 시간들이 소중하다.

 

 

 

나름 피부관리 한다고 러쉬에서 구매한 마스크팩도 하고 셀피도 찍고 신이 났다.

아마 이날은 아시시를 떠나기 전날 밤이어서 캐리어 정리하는데 엄청난 시간을 보냈다.

인천에서부터 두 개의 캐리어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여기서 캐리어를 하나로 합치는 험난한 과정을 시작했다.

새벽 3시까지 캐리어 정리를 했다.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사실 캐리어 하나는 식량으로 채워와서 빨리 비울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내가 면세에서 산 화장품들과 미련하게 포기를 못하고 가져온 화장품들로 이 작업은 정말 험난했다.

여행에서 짐은 웬만하면 가볍게 최소한의 것으로 라고 하지만 호주 워홀 때도 짐 많이 가져간 거 생각하면 미니멀리스트와 나는 거리가 아주 멀다.

이정도면 다시 태어나야 가능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숙소 테라스에 저렇게 초들이 엄청 많다.

그래서 영상에도 담을 겸 마음먹고 초에 불을 붙였는데 이 과정도 녹록치 않았다,

바람이 불어서 두 개의 초에 불을 붙이고 세 번째 초에 불을 붙이려고 하면 꺼지는 거다.

아놔..

몇 번의 시도 끝에 불을 저렇게 다 붙였다.

저런 것도 부지런하고 그런 사람이 하는 거지 나는 좀 그런 것과는 멀어서 딱 한번 저렇게 하고 숙소를 떠났다.

 

 

숙소를 떠나기 전에 저렇게 도시세랑 키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혹시나 몰라서 사진을 찍어놨다.

 

 

 

아시시 기차역이다.

아시시라는 마을 자체가 작아서 기차역도 좀 귀엽다.

 

 

내 다음 행선지는 토스카나주 피엔자였다.

사실 피엔자를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당일 아침까지 고민을 좀 했었다.

기차표를 매점에서 구매했다.

매점에 들어가서 주인아저씨한테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구글 지도로 보여주고 손가락으로 "여기 가는 기차표 사고 싶다"라고 손짓 발짓하고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표를 샀다.

 

 

 

 

구글 지도로 검색해 본 결과 아시시에서 피엔자를 가려면 큐시 키안차노(chiusi chianciano)를 가야 한다.

거기서 버스를 타고 또 버스를 타면 피엔자 도착인데 딱 봐도 험난한 여정이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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