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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따샤 생각

감당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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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혼자서만 감당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사실 대부분 인생을 살다 보면 그런 일들이 대다수다.

나는 생각보다 혼자서 많은 것들을 잘한다.

그러나 나는 길을 잃었다.

꽤나 긴 시간동안 길을 잃었고, 지금도 "다시 길을 찾았습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흐르는 시간 동안 명확히 깨닫게 된 것이 있다.

오로지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것이었구나.

그저 나와 합의를 봐야만 했던 것이었고, 나는 그 사실을 외면한 채 끌려다녔던 것이다.

잘 될것이다. 혹은 나아질 것이다 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그저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 않아도 나아갈 테고, 어떻게든 혼자서 감당하고 또 감당하겠지.

문득 처절하리만치 곤두박질 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 나는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

감당하기 너무 너무 벅차서 앞으로 이런 순간들이 얼마나 올까.. 절망스러운 기분이 든다.

그럼에도 살아갈테지.

참으로 고통스러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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