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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따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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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나요?

잘 지내는 거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이 들면서도 왜 섭섭한 마음이 들까요. 

나는 사실 잘 못 지내요. 당신 생각으로 미련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나의 오만했던 감정이 이제오서 후회를 하고 있어요.

당신은 최선을 다했더 거 같아요.

아마 그래서 내게 더이상의 감정이 남아있지 않은 거겠죠.

고마웠어요. 그리고 미안했어요.

나의 이기적인 감정이 모든것을 망친 거 알아요.

그때의 나는 너무나 어리석었고 이상했어요.

당시에 절망적이었던 나에 대해서 당신에게 설명할 수가 없었어요.

이기적이게 굴었던 당시의 내 모습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이렇게 나는 힘들어하고 있어요.

때론 당신을 원망하기도 해요.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계획했던 대로 행했을 텐데 왜하필 그 시기에 만나서 나를 계속 되게 만들었을까 하고 말이에요.

사실 당신은 잘못이 없어요. 알아요.

그래서 더 당신을 잊지 못하는 거 같아요.

조금 더 괜찮은 상황에 당신을 만났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요. 부질없는 이야기지만요.

그래도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나는 당신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것만은 진심이에요.

당신을 잊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나는 스스로 잘 버텨 볼게요.

시간이 더 지나면 당신 생각이 희미해지는 날이 오겠죠.

메일에 답장 줘서 고마웠어요.

영원히 당신과 연락할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어요.

물론 다시 당신과 연락하며 지내고 싶다는 메일에는 답장이 없었지만 이해해요.

어쩌면 애초에 나 혼자만 이리 감정의 덩어리를 키워 온 것일지도 모르죠.

이젠 당신에 대한 마음의 마침표를 찍으려고 해요.

정말 고마웠어요.

언제나 행복하기를 바라요.

아주 많이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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